2025/04 40

이게 얼마 만이래요?

1년 만에 다시 모인 용사들,경춘선숲길과 태강릉을 다녀왔습니다.이 화랑대역은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이 아닙니다.예전 춘천 가는 기차가 달리던 경춘선 화랑대역입니다. 성북-화랑대를 거쳐가던 노선은 지난 2010년부터 상봉-신내로 돌아가고 그때부터 화랑대역은 폐역이 되어 지금은 작은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이래봬도 1939년에 지어진 등록문화재입니다.자 이제 폐철로 위를 걷습니다.걷다가 사진도 좀 찍고누구나 하는 이런 것도 해보고이런 짓(?)도 해보고힘들면 좀 쉬고경춘선 열차 타고추억의 홍익회 아짐과 반갑게 인사"크라운맥주랑 솔 담배 하나 주세요."다음은 태강릉으로 갑니다.서울 동쪽 변두리에서 학교 다닌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봄으로 가을로 소풍 가던 바로 그 태릉푸른동산.화창한 봄날의 망중한."멍때..

양떼목장 나들이 어때에에~~~

목장의 노래흰구름 꽃구름 시원한 바람에양떼들 풀파도 언덕을 넘는다달콤한 흙내음 대지의 자장가송아지 나무아래 낮잠을 잔다노래 가사 같은 그런 풍경이 있긴 있더이다.그것도 강원도 평창에만 3군데가 있습니다.차례로 가보실까요?대관령 양 맞냐고요? 미안합니다. 몽골의 양과 염소 떼입니다.얘가 대관령 양입니다.양들이 놀고 있는 이곳은 자칭 '한국의 알프스'입니다. 험하지 않은 구릉지에 양떼가 풀을 뜯고 있으니 그렇게도 보입니다.한국의 알프스는 여기 말고도 몇 군데가 더 있습니다. 먼저 국립공원 소백산도 '한국의 알프스'라 불립니다. 철쭉으로 유명한 비로봉 정상에는 넓은 초지가 펼쳐져 있고 산 여기저기 야생화가 지천입니다. 알프스도 마찬가지로 허브로 유명하잖아요. 또 의외로 칠갑산이 한국의 알프스라 불립니다. 설경..

숭정전 뒤뜰에 빗물 듣는 소리

빗물 듣는 소리 들어보세요. ^^ 숭정전 뒤뜰에 빗물이 듣고, 부부는 나란히 고개를 들어 낙숫물 소리를 듣습니다.빗물 패인 동심원을 보니 아련한 추억이 돋습니다.비오는 날 오후 서너시쯤 아이들은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버리고 TV 시간까지는 아직 좀 남았고, 마루에 턱 괴고 누워 빗물 듣는 소리를 들으며 멍하니 시간을 죽입니다(?).운 좋으면 개구리 한 마리가 폴짝 뛰어 나와 또다른 동심원을 만듭니다.그냥 그때가 생각났습니다.경희궁과 서울역사박물관 다녀온 후기는 고맙게도 아카시아 님이 올려주셨네요. ^^ 참석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4월에는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어 다같이 경춘선숲길을 걸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당분간 박물관 어때요?

올해 산너머살구의 시작은 버스 이동 없이 서울시내에서 진행했습니다. 그것도 국립중앙박물관 한 장소에서…상황이 극적으로 호전되기 전에는 이런 방식의 가벼운 답사로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2월에 정기여행을 진행한 것도 처음입니다. 이렇게 가볍게 다닐 수 있다면 매달 진행해도 괜찮겠다싶네요. ^^다음달 27일쯤 적당한 박물관 한 곳을 골라 그 주변을 돌아보는, 올해의 두 번째 정기여행을 진행할까 합니다.상황이 엄중해도 올 사람은 옵니다.다들 답답해서 콧바람 좀 쐬러 왔다고 얘기하시네요. ^^높이 13.5미터의 이 거대한 십층석탑을 사십층석탑으로 이해했던 분도 계셨습니다.다 제 실수입니다.사십층이라?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입니다.경천은 여기 있으니동지사십층석탑도 어디 있을 만한데,아쉽게도 국내에 40층석탑은 ..

블로그 소개

내가 살아 갈 길내가 설령 장수한다해도 오늘 인생의 절반은 이미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절반, 혹은 절반이 안 남은 내 인생에서 바라는 것은? 백 가지도 넘지만 딱 한 가지만은 지키고 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건 나 혼자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기에 그 누군가에게 겸허히 바랍니다. "내 가치관을 타협하지 않고도 나와 내 가족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수준의 의식주를 유지하고 싶다."

프리자아 단상

이 노래를 언제 처음 들었더라? 서른이 되기 전이었던 건 확실한데.프리지아 꽃향기를 내게 안겨줄 그런 연인을 만나봤으면~~노래 제목은 칵테일 사랑이지만 기억나는 가사는 그때나 지금이나 프리지아다.레게풍의 청량한 리듬감과 함께 프리지아는 그때부터 개나리보다 먼저 나에게 봄을 알려주는 꽃이었다. 오직 샛노랗기만 한 색감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마요네즈 병을 화분 삼아 사무실 창가에 놓아두기도 했다. 누구 졸업식이었더라? 장미, 백합, 안개꽃은 너무 흔할 거라는 말과 함께 꽃다발로 선물한 적도 있었다.봄이 온 지가 언젠데 어느 건물 앞 외진 곳에서 올해 처음 프리지아를 보게 됐다. 여기서라도 봤으니 안 본 것보다 나은가?쓰레기로 처박힌 프리지아와 함께 서러운 봄이 이렇게 간다. 2020. 4월 23일 고양..

걷다가 문득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