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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왕도 익산에서 미완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지는 중에 하루 골라낸 것처럼 화사한 날, 익산을 다녀왔습니다.산너머살구에서는 좀체로 가지 않는 축제장까지 쫓아가며 기어이 유채꽃을 보고 온 이유는?이 근방에 있어야 할 유채꽃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ㅠㅠ보석 구경 좀 하고 바로 봄꽃 감상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유채밭이 공사 현장으로 바뀐 작태(?)에 인솔자는 잠시 멘붕결과적으로 오늘 일정 중 이곳저곳에서 봄꽃 구경은 많이 했지만, '못 먹은 남의 떡'에 대한 몇몇 민원을 외면할 수가 없어서 '유채꽃 축제장 찾아가기'라는 큰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이게 뭐라고, 줄을 한참 서가며 허위허위 찾아왔는지… ^^그래도 이렇게나 좋아해주시네요.확실한 건 유채는 실물보다 사진이 더 예쁘다는 거 ㅎㅎ'아무튼 예쁘다! 사람도 꽃도'꽃구경 전에, 오늘 일..

공연도 안 하는 연예인들 모시고 다녀온 홍성 여행

눈에 익숙한 이거 대신…이거로 다녀왔습니다. 장점이 많습니다.연예인 밴이라 불리는 넓고 높은(천장) 실내사람이 적어서 신속하게 인원 체크그러다보니 날씨 및 일정 변화에 융통성있게 대처하는 순발력그럼 앞으로도 계속 이 차?그럴 순 없죠!!한번 해본 걸로 족합니다. ^^15인승 차량이라 한 사람당 2자리씩 갑니다.22인승이었으면 3자리씩 드릴 뻔했습니다.주말이 무색하게 하~~나도 안 막히는 도로를 달려 맨처음 도착한 곳은 '이응노의 집'세계적인 작가 이응노 화백의 고향집을 복원하고 그 곁에 예쁜 미술관을 꾸며놓았습니다.한적한 미술 관람의 최적지!한번 보실까요?하루 평균 40~50명 정도 온다고 합니다.홍성군청 속은 타겠지만 관람객 입장에선 한적해서 좋습니다.논밭으로 둘러싸인 진짜 시골길 식당에서 우렁쌈밥정식..

대한독립만세 답사기

삼일만세 100주년을 맞은 2019년.기념으로 삼일만세 답사를 다녀왔습니다.마침 전날이 2‧8독립선언일이었네요.제가 인솔한 건 아니고 지인이 진행하는 행사에 슬쩍 따라갔습니다.바로 이 분「강남의 탄생」의 저자 한종수 작가가 오늘의 인솔자입니다.안국역 3번 출구 '천국'의 문앞에서 일정 시작합니다.첫 번째 코스는 김수근의 공간 사옥과그 옆 집, 현대 계동사옥입니다. 사실 둘 다 삼일만세하고는 별 관계가 없는 장소이지만 그래도 이 지역을 답사하노라면 공간사옥은 흔히 들르는 곳입니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주인공들이 근무하던 장소로 나왔다네요.현대 사옥이 있는 곳은 예전 휘문고가 있던 자리입니다. 해방 이튿날인 1945년 8월 16일, 이 곳에서 그 유명한 여운형의 대중 연설이 있었죠. 여운형의 집이 있..

없어진 문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

서울 돈의문 답사에, 익숙한 숫자 22명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버스도 22인승으로 다니는데 걸어다녀도 22명이 모이네요. ^^내년부터는 승합 RV 쏠라티에 13명으로 마감할까 계획 중이었는데, 암만해도 스물 둘은 운명인가 봅니다.아침 10시, 모일 때는 아파트 떴다방 분위기였는데…오후 1시, 밥 먹을 때는 학교 앞 분식집 분위기입니다. ^^떴다방이 됐든 분식집이 됐든 산너머살구 회원들은 카메라만 들이밀면 바로 파안대소로 포즈 잡아주십니다. ^^올해의 개근상은 아주 극적으로(?) 한방울 님께 돌아갔습니다.함께 다녀온 돈의문박물관마을, 경교장, 홍난파가옥, 딜쿠샤, 독립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대해선 자료실의 읽기자료로 갈음하면서, 점심을 먹었던 영천시장 주변 풍경 몇 컷 올립니다.틈새식당은 봤어도 틈새책방..

깡기념관

특정 분야를 소재로 시리즈 연재가 이어지면 꼭 이런 것을 묻는 사람들이 있다.‘제일 좋은 게 어떤 거냐?’몇몇 분들이 이미 물어왔었고 연재를 통해 답하겠노라 말했던 터라 오늘 그 답을 드리고자 한다. ‘세계 최고의 박물관’비단 박물관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 최장, 최대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은 참으로 지대하다. 당장 인터넷 포털에 ‘세계3대박물관’이라고 치면 이름 한번쯤 들어본 내로라하는 박물관들이 주르르 검색된다. 검색 결과로 확인되지만 3대박물관이 꼭 세 곳에 국한되지는 않는다.파리의 루브르박물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박물관, 런던의 대영박물관, 이렇게 네 곳 중 관점에 따라 세 곳을 묶어서 흔히 3대박물관이라고 한다.또는 워싱턴의 스미소니언박물관..

태풍의 눈처럼… 중원은 과연 한적했습니다.

날씨까지 화창했던 10월 20일 토요일, 서울시내 대형버스 주차장에는 남아있는 관광버스가 한 대도 없었다고 합니다.있다면 고장 차였겠지요. ^^오죽했으면 차를 못 구해서 우등 아닌 중형버스를 타고 갔겠습니까? 산너머살구 6년 만에 처음.충주의 뭐가 좋았느냐?사람이 없어 좋았습니다. 사람들을 가드가득 실은 그 많은 버스는 모두 설악산, 오대산, 내장산으로 가고 충주에는 달랑(?) 우리뿐이었습니다.충주(忠州)는 신라시대 국토의 중앙, 중원이란 뜻이라는데 마치 태풍의 눈처럼 국토의 중앙은 한적했습니다.한적해도 가을에 있어야 할 것들은 다 있었습니다.물론 단풍의 때깔이 설악산, 내장산만 하겠습니까? 눈을 조금 낮춘 대신 한적함을 얻은 거지요. ^^한직함 말고 ^^그래도 즐거웠대요. 표정에 묻어나지요?더 보여드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