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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방 - 서울 성수동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블로그 체험단 활동을 하는 친구 덕에 성수동 맛집 한 군데를 다녀왔습니다.전자방. 먹방 투어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한 맛집이라던데 저는 이름조차 처음 들었습니다.동네 방(坊) 자가 붙었지만 한성의 52개 방(안국방, 회현방, 숭신방 등) 중에 전자방은 없었습니다.검색해보니 중국 상하이에 있는 동네 이름이네요. 초고층빌딩숲으로 유명한 상하이에서 조금 퇴락한 듯 고풍스런 건물로 가로를 이룬 옛 동네의 이름이 바로 전자방이랍니다. 아마도 이 집 주인은 성수동의 가로 풍경이 전자방을 닮았다고 착안한 듯합니다.그러고 보니 중국식 벽돌 건물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음식은 보통의 중국집 메뉴와 같습니다. 짜장면이 없다는 것 빼고는 ㅎㅎ아참, 군만두도 없네요. ^^탕수육인 듯 탕수육 아닌 ..

땀 흘려야 보는 꽃

이 꽃을 보려고 시흥에 다녀왔습니다.500년 연꽃 명소 관곡지의 시그니처 '전당홍'입니다. 오백 수십 년 전 강희맹 선생이 중국에서 들여와 이곳에 심어 퍼뜨린 품종이랍니다.새하얀 연잎의 끝부분이 연한 담홍색인 것이 외관상 특징입니다.함께 한 사람은 5명이지만, 어엿한 60차 정기 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8월에 다녀온 첫 정기 여행이기도 합니다.8월, 이 무더위에 어딜 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지만 연꽃 군락을 보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연꽃은 왜 하필 여름에 피냐고 따져 물을 수도 없으니 ^^좀 덥다 싶으면 정자에 앉아 부채질하면서 얼음물 들이켜니까 그냥저냥 견딜 만했습니다. 여러 말 필요 없이, 가서 보고 온 연꽃 사진 여러 장 차례로 올리면서 간단한 후기 후다닥 마칩니다. 더워서요. ㅎㅎ사진 즐감 ^^..

작두 타고 피서 다녀온 이야기

몽골 다녀온 이야기 올립니다.카페 정기 여행은 아니었지만 해외실적(?) 욕심에, 슬쩍 59차 명찰 붙여 후기란에 적어 올립니다. ^^12일간의 대장정을 함께 한 13명 길동무 중 8명이 카페 회원이니 산너머살구 59차 정기여행이라 쳐도 크게 무리는 아니지요?우선 몽골의 다양한 풍광을 슬라이드 연속 화면처럼 쭉~ 보시겠습니다.이번 여행은 울란바타르를 출발, 남으로 남으로 달려 고비에 머물렀다가 행로를 서쪽으로 틀어 항가이 지역을 돌아오는, 차량 이동 거리만 2,200km의 대장정이었습니다. 항가이 지역은 재작년에도 다녀온 바 있지만, 고비 지역은 코로나 직전에 간 것이 마지막이었으니 약 7년 만의 방문이었습니다. 7년의 변화를 한번에 맞이해보니 피부로 느껴지는 누적치는 적지 않았습니다. 도로가 더 많이 포..

6년의 기다림, 시간만큼이나 멀리서 와주신 분들

금단의 영역, 남양주 궁집이 공개되면 산너머살구 회원들을 제일 먼저 모시고 싶었습니다.그렇게 기다린 세월이 6년 ㅎㅎ마침내 2025년 6월 20일 임시 개방이 시작되고 우리는 바로 그 다음날 궁집을 찾았습니다.아파트로 둘러싸인 택지에 위치한 한옥 문화재 중 거의 최고 수준입니다. 물론 전문 기관의 공인은 아니고 제가 보는 안목에서 그렇다는 얘깁니다. ^^크지 않은 영역인데도 마치 공간 이동을 한 것처럼 시야에서 아파트 배경이 사라져 버리는 마술 같은 공간입니다.궁집 가옥 기본에 전국 여기저기서 옮겨온 집들로 배치했는데도 마치 오래된 마을처럼 공간 구성이 자연스럽습니다.나머지 궁집 예찬은 공지 글 등을 참고하세요.지방의 어느 전통 마을을 방문한 것처럼 그냥 자연스럽게 눈길 가는 대로 걸었습니다. 우산까지 ..

반일종족주의

문제의 책(?) 반일종족주의를 완독했다. 주로 지하철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읽었는데 무슨 금서라도 되는 양 달력 종이로 책표지를 만들어 책 제목을 가린 채 휴대했다.반일종족주의란 무엇인가? 오늘날 한국에는 못된 근성을 지닌 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전제가 이 책의 기본 시각이다. 일본을 절대악으로 간주한 채 일제강점기에 한국이 입은 피해를 견강부회식으로 과장하며 필요에 따라선 이미 청산된 것을 다시 들고나와 억지소리로 울부짖고 때론 삥까지 뜯어내는 양아치 근성이 몸에 배어 있는데 이런 못된 버릇을 이영훈 등이 작명하여 반일종족주의라 이름 붙이고 있다. 종족주의라는 거창한 타이틀은 반일을 우려먹는 근성이 DNA에 새겨져 있을 만큼 뿌리 깊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일제에 대한 한국인의 분노는 사실에 근..

해안둘레길 랭킹 수정

여기가 최곱니다, 강릉 바다부채길.동해안을 따라 걷는 해안길은 고성부터 울진까지 어디 하나 좋지 않은 곳이 없지만 그 중에 저는 삼척의 후진~정라진 구간을 최고로 꼽아왔습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그런데 오늘부터(정확히는 2025년 5월 25일부터) 최고가 바뀌었습니다. 새로 등극한 랭킹 1위가 바로 바다부채길입니다. 심곡항에서 정동진항(혹은 정동진항에서 심곡항)까지 약 3km 구간을 걷는 해안길입니다.심곡항 구간을 들어서면 마치 시작점의 이정표 같은 커다란 바위가 나옵니다. 자세히 보면 머리 위에 초소를 얹고 있는 게 보입니다. 이 절경이 왜 개방된 지 10년도 채 안된 새길인지를 알려주는 힌트입니다.그리고 해안을 따라 이런 길들이 이어집니다.뒤가 따가울 정도로 파도가 셌는데 늘 그런..

역시 동해안은 요맘때

낮 최고 기온 26도, 비 없이 화창한 날씨.해수욕이 아니라면 동해안은 이때쯤이 최고인 듯합니다.정말 좋았던(?) 건 일정 다 미치고 돌아오는 길에 꽤 많은 비가 내렸다는 점 ㅎㅎ더구나 휴게소에 들렀을 때는 또 비가 그쳤다는 거 ^^날씨 덕 좀 봤던 강원도행이었습니다.회원들 너머 멀리 보이는 백사장이 하조대해수욕장입니다.여기가 하조대그리고 조금 다른 느낌의 경포대.해안가를 걷다가 직사광선이 부담스러우면 배후송림으로 공간 이동 ^^경포대 부근 강문에서 안목까지 이런 길이 이어집니다. 이 길이 끝날 때쯤 '그 유명한' 강릉 커피 거리가 나옵니다.마시라는 커피는 안 먹고 낮술을 즐기고 계신 불량소녀들.하조대와 경포대 중간에 주문진수산시장을 들렀습니다.바가지네 어쩌네 해도 주문진 정도면 가성비는 여전히 괜찮은 ..

후기로 못 다한 이야기

이번엔 1박 일정답게 수많은 협찬의 손길이 있었는데 그중 굵은 것만 소개해드리자면,요즘 핫한 호주산 진저비어를 무려 4팩(24병)이나 협찬해주신 koreacow님유독 한국인들이 좋아한다는 ㅇㅌ고량주로 첫날 여러 사람 잠재워버린 갈건녹주 님기정떡, 단팥빵, 붕어빵에 한산소곡주까지 이것저것 오밀조밀 다양하게도 챙겨주신 개구장이 님즐겁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진저비어는 폭발적인 인기 속에 완판됐는데 맛나게 마셨다면 아래 QR 코드로 인스타 팔로잉해주시면 koreacow님이 다음에 또 보내줄 겁니다. ^^ 본인이 직접 등에 싣고(?) 올 수도 있고요.그리고 개구장이 님이 협찬한 한산소곡주가 병도 따지 않고 그대로 남았는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 퀴즈 경품으로 사용하려다 깜빡 잊었습니다.다음 번 정기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