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대부분의 필자들이 풍요롭고 충만한 것만 소개할 테니, 은 반대로 가보겠다. 일종의 블루오션(?) 전략이다.그래서 오늘 포스팅의 주제는 ‘퇴락한 것에 대하여’.영어로 legend of the fall.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잠깐 영화 얘기 좀 하자면, 영화 제목 ‘가을의 전설’은 원제 ‘legend of the fall’의 오역이라는 지적이 많다. 퇴락해가는 한 가정 혹은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서, 특별히 가을에 일어난 사건을 다루는 내용도 아니다. 영화 제목을 ‘퇴락에 대하여’쯤으로 붙이는 게 낫지 않았을까?아무튼 우리는 ‘퇴락한 어떤 것’을 다룬 박물관을 찾아가보겠다.퇴락한 것은 회암사이고, 박물관은 ‘회암사지박물관’이다. 경기도 양주에 있다.양주 회암사는 조선 초기 최대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