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폭염 뒤에 이어지는 영상 30도는 더위 축에도 못 든다. 그래서일까? 지인 몇몇은 벌써 가을이 온 것 같다며 요 며칠은 새벽 한기에 잠에서 깨 창문을 닫고 다시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한술 더 떠서 올여름 더위가 유난스러웠듯 올겨울 추위는 유례가 없는 혹한이 될 거라며 벌써부터 추위 걱정에 호들갑이다.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폭염이 견디기 힘들까? 혹한이 견디기 힘들까?개인별 체질과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고, 아마도 근대 이전 사회였다면 혹한이 훨씬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특히나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은 더더욱 힘들었을 것이며 가슴 속에 서릿발 같은 한이 맺힌 사람들은 매일 매일이 혹한이었을 것이다.폭염이 기세가 한풀 꺾인 것을 기념(?)하여,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의 서럽고 한 맺힌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