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99년 7개월 전, 1919년 1월 21일 덕수궁 함녕전에서 대한제국의 태황제 고종이 승하했다. 사인은 뇌일혈과 심장마비.그런데 이 발표를 믿는 조선 사람은 없었다.‘왜놈들이 황제를 독살했다!’당시 일제의 폭압과 맞물리면서 고종 독살설은 팔도로 퍼져나갔다. 한국사 교과서에도 실린 것처럼 황제의 죽음은 삼일만세운동의 단초가 되었다.‘무능하고 유약한 허수아비 임금’ 혹은 ‘자주와 독립의 의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자주적인 군주’지금까지도 이런 극단의 평가를 받고 있는 고종 황제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한제국’의 역사를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의 이름은 ‘대한제국역사관’.2014년 10월에 개관한 새 박물관이지만 건물은 지은 지 100년이 넘었다.덕수궁에 들어서면 서양식으로 지은 이국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