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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개항박물관

인천엔 독특하거나 유일한 박물관들이 많다. 지난 2회에 걸쳐 연이어 소개한 이민사박물관, 짜장면박물관도 그렇거니와 다른 도시에는 없고 인천에만 있는 박물관들이 꽤 있다. 왜 그럴까?도시 자체에 사연이 많아서라고 본다. 물론 그 사연은 근세의 인천으로 한정된다.2천 년 전 소서노와 두 아들이 이끄는 백제 세력이 고구려로부터 남하했을 때 큰아들 비류는 지금의 인천, 미추홀에 도읍을 정했다고 역사가 전한다. 그런데 이 이후로 약 2천 년간 인천은 우리 역사에 특별히 등장할 일이 없었다. 그냥 한적한 어촌마을이었을 것이다.물론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강화도의 역사는 터질 듯이 치열했었지만,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강화군은 그냥 한데 묶어 인천이라고 하기엔 정서상 미묘한 차이가 있으므로 강화도는 빼고 이야기하겠다...

처음이 많은 인천, 이렇게 다니긴 처음이지요? ^^

인천은 왜? 수도권 B급 유원지의 대명사가 되었을까?차이나타운이나 대충 보다가 월미도 가서 바이킹 타고 디스코팡팡 좀 하고 회 한 접시 먹고 돌아오는 곳. "어떤 사연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가서 다르게 즐겨보자!"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름의 초입에 인천을 다녀왔습니다.사진을 찍은 장소는 옛 공화춘 건물이고 지금은 짜장면박물관입니다.짜장면은 이곳에서 처음 생겨났다고 합니다.짜장면뿐만 아니라 인천에서 처음 생겨난 것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철도, 등대, 사이다, 성냥, 호텔에 쫄면까지.더 궁금하신 분은 자료실 읽기자료 참조.'우리집에선 인천으로 바로 가는 게 더 가까워요.'자차를 타고 버스보다 먼저 도착한 열리미, 엘라리 님께서 손을 흔들어 환영해주십니다.짜장면박물관 구경하고차이나타운 돌아보고짜장..

짜장면박물관

수많은 박물관의 전시 소재 중에서 대중적으로 이보다 더 인기 높은 것이 있을까? 이것은 인천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전국 어디랄 것도 없이 한국인 누구나가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올타임 베스트셀러다.‘이것’은 바로 짜장면이고 이것을 소재로 한 박물관은 인천 개항장 차이나타운의 짜장면박물관이다.짜장면의 역사가 인천에서 시작됐다는 것은 확고한 정설이 아니라 단지 가장 유력한 썰(說)이다. 1890년대 제물포항에서 부두하역을 하거나 인력거를 끌던 산둥지방(山東省) 출신의 화교들이 면장(산둥식 된장)에 수타면을 비벼먹던 간편식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몸이 재산이고 시간이 돈이었던 쿨리(苦力; 부두하역 노동자)들은 간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면서 자기들 입맛에도 맞는 점심 메뉴를 개발해야 했다. 딱 사발..

한국이민사박물관

뭘 전시한 박물관인지 바로 접수가 되시는지?이름만 들어서는 정체를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해외 이주의 역사, 곧 이민사(移民史)는 우리가 일상생활 중에 입에 올릴 일이 거의 없는 단어이다. 평소에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별 관심거리가 아니라는 얘기다.지금까지는 관심이 없었다 해도 해외동포의 숫자가 남북한을 합한 한반도 인구의 10분의 1에 육박하는 오늘, 한국인의 해외 이주는 어디서 어떤 시작이 있었으며 어떤 경과를 거쳐 왔는지 이제 궁금할 때도 됐다고 본다. 궁금하면 인천 월미도로 가면 된다.한국인 이민의 역사는 수천 년을 헤아리지만 나라에서 인정한 공식 이민은 1903년 1월 호놀룰루에 도착한 사람들을 최초라고 기록한다.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64차까지 이어진 하와이 이민자들의 이야기, 이밖..

울리는 징과 같네

규제를 풀고 자유의 경쟁력으로?규제를 풀고 자유의 경쟁력으로??규제를 풀고 자유의 경쟁력으로???규제를 풀고 자유의 경쟁력으로????규제를 풀고 자유의 경쟁력으로@#$%$#$?$% 다섯 번을 읽어봤다. 어느 종교의 경전에서는 이런 글을 '울리는 징과 같다'고 했다.내 생각에 이것은 수사학의 교과서에 실릴 예문이다.‘뭘 하겠다는 거지?’이런 완벽한 진공 상태의 문장을 만드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다.글을 잘 써서 文秀인가?2018. 6. 4.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서

걷다가 문득 202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