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산너머살구'

처음이 많은 인천, 이렇게 다니긴 처음이지요? ^^

kocopy 2025. 3. 14. 09:33

인천은 왜? 수도권 B급 유원지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차이나타운이나 대충 보다가 월미도 가서 바이킹 타고 디스코팡팡 좀 하고 회 한 접시 먹고 돌아오는 곳.

 

"어떤 사연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가서 다르게 즐겨보자!"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름의 초입에 인천을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찍은 장소는 옛 공화춘 건물이고 지금은 짜장면박물관입니다.

짜장면은 이곳에서 처음 생겨났다고 합니다.

짜장면뿐만 아니라 인천에서 처음 생겨난 것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철도, 등대, 사이다, 성냥, 호텔에 쫄면까지.

더 궁금하신 분은 자료실 읽기자료 참조.

'우리집에선 인천으로 바로 가는 게 더 가까워요.'

자차를 타고 버스보다 먼저 도착한 열리미, 엘라리 님께서 손을 흔들어 환영해주십니다.

짜장면박물관 구경하고

차이나타운 돌아보고

짜장면도 한 그릇씩.

밥들 먹었으니 이제 실실 개항장 근방이나 어슬렁거려볼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로 개관한 대불호텔.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유럽 중세풍 건물에 기와를 얹은 성공회 내동교회.

공사중이라 아쉽게도 내부는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신포시장을 거쳐…

월미산 전망대까지 다녀왔습니다.

 

인천은, 좋은 말고 '근대문물의 수용처', 안 좋은 말고 '외세 침탈의 창구'였습니다.

백년도 넘은 그때, 우리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우리에게 이식됐던 수많은 흔적들이 오늘날 인천이 지닌 '최초'로 지금까지 남아있고 별로 고급스럽지 않은 이들 최초가 모여 인천의 B급 이미지를 만들지 않았을까 짐작합니다.

그렇다면 인천은 억울합니다. 인천에 입이 있다면 이렇게 말했겠지요? "누군가는 얻어터져야 할 때에 앞에 나서서 희생한 것도 죄랍니까?"

그러니 응원은 못해줘도 이런 소리는 하지 말아야겠지요.

6월 8일자 기사 링크

 

지난 백년간 대를 위해 나서서(떠밀려?) 희생한 인천에게 격려의 박수 한번 쳐주시고, 시간 날 때 가끔 한번씩 들러주세요.

다음에 가실 땐 '인천의 최초' 목록을 뽑아 한 군데씩 돌아다녀보세요.

목록은 자료실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