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내륙 깊은 곳, 청송을 다녀왔습니다. 청송하면 주왕산입니다. 중국의 주왕 부자가 권력 다툼에 밀려 한반도 내륙 깊숙한 곳까지 '작전상 후퇴'하여 최후의 저항을 한 곳이 이곳 주왕산이라네요. 한중연합군(이때 한국은 신라)에 밀려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 접전을 벌였다는 전설이 산속 여기저기 지명으로 남아있습니다. 주왕산은 국립공원입니다. 그리 크지도 높지도 않은 이곳이 왜 국립공원인가는 산 속으로 들어갈수록 납득하게 됩니다. 한 10년 전부터는 주산지가 유명합니다. 주산지는 특유의 신비스런 풍광으로 인해 본래 유명한 곳이었지만 2003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이제는 청송의 주산지가 아닌 대한민국의 주산지가 되었습니다. 청송은 또 사과의 고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