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산너머살구'

선홍빛 꽃무릇에 새하얀 메밀꽃, 그리고 자주빛 복분자

kocopy 2025. 2. 27. 09:16

가을꽃 구경왔으니 우선 꽃부터 쫙~ 보십시다.

꽃이 제 아무리 예쁜들 저 스스로야 예쁜 줄 알기나 하겠습니까?

사람이 예뻐해줘야 꽃이지요.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지 않습니까? ^^

안치환의 노랫말처럼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그렇지만, 꽃과 내가 하나(?)가 된다면 더욱 아름답습니다. ^^

baram님처럼…

"머리에 꽃 꽂았시요!"

꽃 말고도 꽃만큼이나 예쁜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무도…

바위벽에 붙어 자라는 천연기념물 송악.

고창읍성의 아름드리 노송과 다박솔

학원농장 한켠의 대나무숲

그리고 이 멋진 사나이!

아내의 멋진 컷을 위해 포복도 마다않는 이 헌신적인 남푠!

그래서 이런 멋진 컷들이 남았습니다.

날씨 걱정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날씨 덕을 봤습니다.

너무 덥지 않고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줘서 가을꽃길 산책하기에는 아주 그만이었습니다.

우리 요번에 이렇게 다녀왔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6개월 만에 재개한 여행이다보니 다들 감이 없어졌는지 여행신청 방법들도 잊어버리시고 ^^

아무튼, 멀리 전라도 고창까지 함께 다녀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낙엽 질 무렵 10월말 정도에, 번잡하지 않은 단풍 명소를 잡아다 바치겠습니다.

아참! 보노보니 님. 협찬(?)해주신 벌금으로 막걸리 잘 마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