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훈의 테마기행/2012~15년

먹세그려!!!

kocopy 2025. 1. 15. 11:17

풍기(영주), 안동, 대구를 거쳐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관람하고 7번국도를 타고 옥계해변(강릉)에서 2박하고 대진해수욕장(고성)에서 1박하고 춘천을 거쳐 돌아왔습니다.

다녀온 곳 모두 유명한 곳들이라 장소를 세세히 설명하는 건 별 의미가 없겠고 더구나 여름철에 해수욕장 다녀온 얘기도 뻔할 테니, 4일 동안 먹고 온 얘기만 늘어놓겠습니다.

1. 27일 아침 - 풍기 정도너츠.

파리**트, 뚜레** 등 프랜차이즈 빵집이 꼼짝 못하는 지역 터줏대감 빵집이 몇 군데 있지 않습니까?

정도너츠도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저처럼 단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도 몇 개는 먹게 만드는 참쌀도너츠, 정도너츠.

생강도너츠, 인삼도너츠, 사과도너츠 등 다양합니다.

2. 27일 점심 - 안동찜닭골목 서문찜닭

저는 찜닭 별로 안 좋아합니다. 딸아이가 닭을 워낙 좋아해서 봉사차(?) 찜닭을 먹었습니다.

그나마 이 집 서문찜닭이 좀 덜 달고 덜 느끼해서 제 입맛에도 그럭저럭 먹을 만합니다.

하지만 대충 봐도 40여 곳을 헤아리는 찜닭골목에서 유일하게 줄서는 집은 현대찜닭입니다. 왜 그러는지는 간판을 자세히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그 전엔 줄 서지 않았다고 합니다.

3. 27일 저녁 - 대구 방천시장 대한뉴스

최근에 뜨고 있는 한우맛집입니다. 예약 없이는 맛 볼 수 없는 곳.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번 3박 4일 동안 먹은 것 중에 뭐가 젤 맛있었냐?"

단연 대한뉴스의 등심구이였답니다. 불쇼에 홀린 걸까요?

 

4. 28일 아침 - 옥계 민박집 조개칼국수

 

5. 28일 점심 - 이것저것 한끼 때우기

6. 28일 저녁 - 강릉 안목해변 조빠닭(조개에 빠진 닭)

조개 보이시나요? 닭 보이시나요?

그럼 조빠닭입니다. 조개와 닭, 둘 다 칼국수 끓이면 시원한 재료들인데 이걸 한 데 넣고 끓여먹는 요리입니다. 안 그래도 나중에 칼국수 사리 넣고 끓여먹습니다. 제 촉으로는 그리 히트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7. 29일 아침 - 망치매운탕

동해안 어종 중에 망치라고 있답니다. 그걸 넣고 해장국 겸 매운탕을 끓여 먹었는데 시원하고 먹을 만했습니다. '근데 사진이 어디 갔지?'

 

8. 29일 점심 - 사발면

대진으로 얼른 출발해야 되서리 간단히 사발면 뚝딱!

9. 29일 저녁 - 국적 불명 모듬구이(삼겹살말이, 목살, 낙지호롱이, 전복, 바닷가재)

이 중 삼겹살말이는 대진에서 민박하는 지인이 개발한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필살기!

 

10. 30일 아침 - 조갯국에 상추쌈

11. 30일 점심 - 거진항 성게알과 물회

이곳의 물회는 오징어, 가자미, 해삼, 멍게, 성게 등 온갖 해산물을 잔뜩 집어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국물에 밥 대신 국수를 말아 먹습니다.

동행했던 친구가 얘기해 주더군요. '강릉 아랫쪽은 오징어 물회에 밥을 말아 먹고, 강릉 윗쪽은 가자미 물회에 국수를 말아먹는다'고

12. 30일 저녁 - 춘천 소양강댐 근방 참나무숯불닭갈비

숯불 위에 맥반석을 얹고 그 위에 닭갈비를 구워 먹습니다. 담백한 맛이 인상적입니다.

함께 먹은 막국수도 그런대로 먹을 만합니다.

소양강댐 가는 길은 모두 이런 숯불닭갈비집입니다.

포스팅의 마무리로 이 말 말고는 없습니다.

"다 먹자고 하는 짓인데" ^^

2013. 7. 27~30. 영주, 안동, 대구, 포항을 거쳐 강릉, 고성, 춘천을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