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비수구미마을을 아시나요?
이곳을 소개하는 단골 수식어는 '오지마을'입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방법은 오직 둘!
배를 타고 파로호를 건너거나, 해산터널에서 산길 따라 내려오거나…
산길 따라 내려오는 이 길이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알려지고 각광받고 있습니다. 알려지고 각광받는 순간 사실 오지마을은 해제라고 봅니다. 이건 여행의 딜레마입니다.
해산터널 앞에서 내리막 산길을 따라 6Km를 걸으면 마을이 나옵니다. 천천히 걸으면 2시간 정도 걸리는 걷기 편한 산길인데 '비수구미 생태길'이란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비수구미생태길은 굳이 등산화가 필요 없을 정도로 완만한 내리막길입니다. 계절별로 각각 야생화, 계곡물, 단풍, 함박눈과 함께 걷는 편안한 산책길입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산책길이 아니라 눈썰맷길이 됩니다. 발이 푹푹 빠지는 함박눈에 경사도 급하지 않으니, 이때는 다른 어떤 것보다 비료포대가 제격입니다.
물론 요즘 같은 가을엔 울긋불긋 단풍길이지요. 요샌 어느 곳을 가나 계곡의 수량이 예전 같지 않은데 비수구미 계곡은 아직도 수량이 풍부합니다. 단풍 따라 생각하며 걷는 2시간 - 비수구미 가는 길입니다.
비수구미마을의 내력, 해산터널 이야기 등은 내일과 모레에 걸쳐 이어집니다.
2013. 9. 29.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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