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회적인 애도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말인데 유명 관광지에 사람이 없더이다.그래서 이렇게 우리끼리만 물수제비도 뜰 수 있었습니다.비통하고 안타까운 세월호 침몰사고!사고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이런 대형사고가 어디 한두번이더냐고 넘기기엔 이번 사고의 충격은 너무나 큽니다. 몇몇의 잘못으로 덮어버릴 일이 아닙니다.'도대체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구성원으로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집단에 내가 계속 소속돼 있어야 하는가?'부부가 결별하고 친구가 의절하고 학교를 자퇴하고 회사에 사표내는 건 '나는 이곳의(혹은 상대로부터) 구성원 대접을 못 받고 있다'는 불신과 자괴감이 근본적인 이유입니다.비통과 애도, 공포를 넘어서는 본원적인 망연자실! 털썩 주저 앉고 싶지만 약속된 여행은 떠나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이곳 구성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