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상처를 기억하고 반성하자는 박물관.이렇게 말하면 거의 반사적으로 전쟁기념관을 떠올리겠지만 금년 호국의 달에는 조금 다른 각도의 호국 기념관을 다녀왔다.전쟁의 폭력이 짓밟은 인권, 그중에서도 여성인권, 또 그중에서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는 박물관이다.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서울 성산동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다. 골목으로 들어가서야 찾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주 외진 곳은 아니다.2층 양옥 전체를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지상 2층, 지하 1층의 가옥 뼈대와 구조는 그대로 가져왔고 외부(건물 스킨)는 완전히 바꿨다. 어두운 톤의 비둘기색 벽돌로 건물 전체를 둘러싸면서 출입문과 베란다 일부만을 창과 문으로 노출시켰다. 질서 있게 가로로 돌출된 벽돌 줄무늬가 인상적이다. 아마도 전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