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연재글

강화도-3.

kocopy 2025. 2. 27. 11:09

강화도의 서쪽, 배로 10분 거리에 석모도가 있습니다. 석모도를 찾는 이유는 주로 등산을 하거나 보문사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들만큼이나 유명한 석모도의 명물이 바로 새우깡에 중독된 갈매기떼입니다.
배가 출발하기 전부터 대기하고 있다가 뱃전으로 사람들이 나오면 그 즉시 떼로 몰려옵니다. 사람을 겁내지도 않습니다. 새우깡만 준다면...
근데 얘네들 이제 밥줄 끊기게 생겼습니다. 내년이면 석모도와 강화도를 잇는 연육교가 완공된다고 하네요. 지금 다리 잇기가 한창입니다.
"야들아! 지금부터 슬슬 진짜 새우를 잡아먹는 연습을 해야 할끼다!"
아무튼 이 재미진 놀이를 함께 하려면 혹시 있을지 모르는 '머리 위에 새똥'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물론 드문 일이긴 합니다. 갈매기들이 먹느라 바빠서(?) 똥쌀 생각도 안 하거든요. 그런데 그 드문 일을 제가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누가 그러데요. "새똥을 머리에 맞으면 운수대박이다!"
그래서 로또를 샀지요!
사진 속 날짜를 보세요. 2016/03/26 (토) 19:56:52
ㅎㅎ 마감 3분 8초 전에 샀습니다.

결과는??? (대박 났으면 아마도 여기 안 올렸겠지요? ㅎㅎ)
갈매기의 교훈 -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가 아니라…
'어리석은 중생아! 똥은 똥일 뿐이다.' ^^

강화 이야기 마칩니다. ^^

 

2016. 3. 30.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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