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동무생각>의 무대가 대구이든 마산이든 관계없이, 이 곳을 청라언덕이라 부르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대구에 정착한 기독교 선교사들의 주택 여러 채가 이 언덕에 있었고, 그 중 3채가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오고 있습니다.
거주자의 이름을 따서 스윗즈주택, 챔니스주택, 블레어주택이라 불리며 지금은 각각 선교박물관, 의료박물관, 교육역사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붉은 벽돌의 서양식 건물 벽면 위로 푸른 담쟁이가 자란다 하여 청라(靑蘿)언덕이라 불립니다.
대략 5~6년 전까지만 해도 서양식 백년고택 세 채만 덩그러니 있을 뿐이었는데, 올해 가보니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져 대략 반나절 코스의 답사여행지로서 손색이 없더군요.
대구로 들어온 최초의 서양사과나무 2세목, 선교사와 그 가족들의 공동묘지 '은혜정원', 대구삼일운동길이라 이름 붙은 '90계단', 드라마《사랑비(장근석, 윤아 주연)》의 무대가 됐던 음악다방 '쎄라비' 등이 볼 만합니다. 혹시 대구시내에 가셨다가 시간이 애매하게 남거든 가볍게 둘러보세요. 시간이 아깝지는 않을 겁니다.
경북에만 너무 오래 있었죠? 다음 주는 충남 공주를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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