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연재글

울진-마지막.

kocopy 2025. 2. 17. 09:09

울진의 '그 나머지 것들' 마무리하고 끝내겠다고 했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나다보니 깜빡했네요.
이미 이야기는 대구로 넘어갔으니 울진 마무리는 성류굴 간단하게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오늘 더블헤더네요. ^^

울진 성류굴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1호 개방굴입니다(1967년). 우표에도 나오는 등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어서 한때 단골 수학여행지로 각광 받았지만 요즘은 옛 영화의 끝자락을 쥐고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썩어도 준치’입니다.
인근 삼척이 환선굴, 대금굴, 관음굴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아예 ‘세계적인 동굴 도시’를 표방하는 상황인지라 맏형 성류굴은 조금은 퇴락한 어떤 것의 느낌을 줍니다.
성류굴은 1호 개방굴 말고도 또 하나의 명찰을 달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최남단 석회동굴이라는 타이틀입니다. 남한강 유역을 품은 강원도, 충청북도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한 석회암지대가 여기 근방까지라는 것을 말합니다. 지질 얘기는 저도 자세히는 모르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굴 앞쪽으로는 옛 실직국 왕이 피난 와서 살았다는 왕피천(王避川)이 시원하게 동해로 흘러갑니다.
왕피천은 지하로 성류굴과 통한다고 하는데, 크고 작은 호소가 다섯 개나 있고 그 중 수심이 깊은 곳은 8m에 이른다고 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성류굴 입구에 있는 팽나무입니다.

울진 얘기는 요기까지.

 

2014. 11. 2.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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