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가면 뭘 먹어야 할까요? 인터넷 뒤지면 대통밥하고 떡갈비가 1, 2번으로 뜹니다.
대통밥? 먹을 만은 하지만 그리 강추는 아닙니다.
떡갈비? 솔직히 이게 함박스테이크보다 뭐가 나은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철저히 제 입맛 기준입니다. ^^
차라리 댓잎 돼지갈비와 오리탕을 추천합니다.
광주와 그 근방은 본래 오리고기가 유명합니다. 그 중 가장 맛나게 먹은 집. 담양의 유진정입니다.
‘전라도 음식이 뭐는 맛없어?’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담양 유진정의 청둥오리 전골 맛은 특별합니다. 유진정이 지금과 같은 기업형 맛집으로 확장되기 이전을 추억하는 분들이 꽤 있지만 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오리 특유의 미세한 누린내가 전혀 없어서 오리고기에 입문(?)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청둥오리라서 더 맛있다고도 하는데, 사실 이 요리의 진수는 데쳐먹는 야채에 있습니다. 얼굴에 철판 깔고(아니 술 한잔 걸치고) 미나리 무한리필을 우겨 보세요. ^^
그래도 담양 가면 대통밥 먹어야지 싶으신 분들께는 젤루다 유명한 한상근대통밥집을 추천합니다. 뭐 특별한 맛은 없고 그냥 먹을 만합니다.
쓰다보니 길어져서 숙소 소개는 생략합니다. '앞으로는 길게 안 쓰려고요!' ^^
그나저나 유진정은 올겨울 조류독감 파동을 잘 넘겼으려나???
2014. 5. 4. 오후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