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창덕궁, 북촌 일대 다녀와서 헤롱헤롱하다 카페에 후기 올렸더니 주말이 다 가버렸네요.
그래도 밴드에 약속한 여행기는 올려야 온전히 주말이 갑니다.
청국장 좋아하시나요? 제 기억에 군대 다녀올 무렵까지도 저는 청국장 별로 안 좋아했습니다. 열흘 신은 양말 저리가라, 진한 향을 내뿜는 '이상한 된장국'이 도대체 뭐가 맛있는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요즘은 냄새 덜 나는 청국장이 나와서 그나마 건강식이려니 하고 먹습니다.
허영만의 식객을 보면 냄새 안 나는 청국장은 짜가로 치던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오늘 소개하는 풍기 한결청국장은 청국장이 아닙니다. 한결청국장은 입속에 향은 남지만 냄새는 획기적으로 순화된 개량형 청국장입니다. 청국장 싫어하는 아이들도, 개량형 청국장은 안 먹는다는 정통파(?)들도 이 집 청국장 별로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비싼 부석태로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 확인할 길은 없고 아무튼 맛은 일품입니다.
식당에서 장과 분말을 포장판매하고 있습니다. 출장 갈 때마다 이 집 청국장 분말 사다 드리면 엄마가 그렇게 좋아하십니다. 경동시장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면서 ㅎㅎ
음식 잘 하는 집은 밑반찬이 맛있습니다. 한결청국장도 그렇습니다.
우리 밴드의 김상엽이가 이 집에서 밥 세 공기 먹었습니다.
그럼 맛있는 집 맞지요? ^^
풍기역 한결청국장. 예전 이름 '인천식당'으로 꽤 알려진 곳입니다. 많이 알려진 이름을 왜 포기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 찾다보니 정작 청국장 사진은 없네요.
다음 주 안동 맛집 넘어갑니다.
2013. 12. 30. 오전 12:23
'밴드 연재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집의 역설-안동1. (1) | 2025.02.03 |
---|---|
파주 심학산장어 (0) | 2025.02.03 |
효자동 통인시장 기름떡볶이 (0) | 2025.02.03 |
맛집의 역설-영주2. (0) | 2025.02.03 |
맛집의 역설-영주1. (0) | 2025.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