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개한 금당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특이한 정자 두 곳이 있습니다.지도 속의 빨간 표시가 각각 병암정과 초간정입니다.먼저 병암정을 처음 보았을 때 저의 첫 느낌은 '어, 이건 우리나라 스타일이 아닌데?'였습니다.분위기가 약간 중국스럽지 않나요?근데 이건 순전히 저의 아마추어적인 느낌이었나 봅니다.알고 보니 병암정은 얼마 전 하지원이 주연한 드라마《황진이》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라네요. 중국풍의 정자에서《황진이》를 찍었을 리는 없다고 보면 제 눈이 잘못된 건데 다들 사진 한번씩 봐보세요. 느낌이 어떤지?병암정을 이름풀이하면 병풍 같은 바위 위에 선 정자라는 의미인데 이름마따나 풍경 자체는 절경입니다. 뿌리를 과연 어디에 내렸을까 궁금해지는 낙락장송도 예술입니다. 다만, 콤파스로 도려낸 듯이 반듯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