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수많은 해돋이 명소가 있지만 이름 자체가 해맞이인 곳은 여기밖에 없습니다.향일암. 해뜨는 곳을 향한(向日) 암자.향일이라는 이름 때문에 한때 친일논란(?)에 휩싸였던 암자입니다.지금껏 향일암에 세번 올랐지만 제대로 된 일출은 한번도 못 봤습니다. 늘 아래 사진 정도만 겨우 건졌지요. 통상 해돋이를 볼 확률은 20% 내외라고 하던데 제 경우엔 10%도 안 됩니다. 경주 토함산과 울름도 촛대바위에서 평생 두 번 해돋이를 봤을 뿐입니다.혹시나 했다가 역시나 하면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라는 비비안리의 말씀을 위안 삼아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해돋이를 못 봤을지라도 다도해가 점점이 펼쳐진 쪽빛 바다를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향일암은 오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갓김치가 유명한 돌산도에 위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