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맛집인 줄 알면서도 함부로 못 가는 집, 청담동의 '무등산'을 다녀왔습니다. 근 10년 만에 와 봤습니다. 그새 별관도 생겼네요.
그동안 못 왔던 이유는 오직 하나!
차림표를 보세요. 설명이 더 필요합니까?
오늘이나 10년 전이나 계산은 제가 안 했습니다. 좋은 말로 '스폰'을 모셨습니다.
홍콩에서 '아리수'라는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제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일종의 벤치마킹 차원에서, 고기 맛있고 인테리어 괜찮은 집을 같이 가자고 해서 못 이기는 척(사실은 쾌재를 부르며) 동행했습니다.
맛이면 맛, 비주얼이면 비주얼, 고기야 말 할 것도 없이 최고지요. 입에서 '살살살' 녹습니다. 입에서 녹는 고기를 최고의 맛으로 치는 것이 과연 타당하냐에 대한 공방은 이전에 올린 제 글로 갈음하겠습니다. 환상의 마블링은 운동 안 한 소의 지방일 뿐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어쩌겠습니까? 이제는 사람들 입맛이 이런 고기만을 찾는걸요!
깔끔한 인테리어와 고기 맛을 겸비한 곳으로 이 집을 추천했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견학 갈 만한 수준의 인테리어는 못 됩니다. 그런데 유명한 고깃집 치고 이 정도로 깔끔한 실내도 드믑니다. '새벽집'이나 '곰바위'와 비교해 보십시오.
벽면에 정렬해 놓은 액자는 이 집을 다녀간 유명인의 싸인입니다. 올 2월에 퇴임하신 그 분, 재임 중 재래시장을 탐방하며 왕성한 식탐을 뽐냈던 바로 그 분도 다녀가셨더군요. 갑자기 오뎅 꼬치가 오버랩됩니다.
해외에도 많이 소개가 됐네요.
맨 위 흑백 사진은 개업 초창기 전경인가 봅니다.
친구 잘 둔 덕에 고깃집 탐방에 동행하고 나니 맛칼럼니스트라도 된 기분입니다.
"사장님! 한번 더 가시죠? 좋은 데가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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