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양떼목장을 한국의 알프스라고 한다지요?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여기 말고도 몇 군데가 더 있습니다.
먼저 국립공원 소백산도 '한국의 알프스'라 불립니다. 철쭉으로 유명한 비로봉 정상에는 넓은 초지가 펼쳐져 있고 산 여기저기 야생화가 지천입니다. 알프스도 마찬가지로 허브로 유명하잖아요.
또 의외로 칠갑산이 한국의 알프스라 불립니다. 설경이 아름다워서 그런가보다 싶긴 한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알프스에도 콩밭 매는 아낙네가 있는지… 만일 그렇다면 알프스가 '스위스의 칠갑산'이지! (허걱! 그럼 하이디가 콩밭 매는 아낙네?)
그리고 경상도의 동남쪽 일대 산악군을 영남알프스라고 합니다. 경주, 청도, 울산, 밀양, 양산에 걸쳐 있는 8개 산을 묶어 그리 부른다고 합니다. 영남알프스가 위키백과에도 실린 걸 보면 꽤 보편화된 명칭인가 봅니다.
여담입니다만 한국알프스(주)도 있더군요. 전자 부품을 만드는 일본의 다국적기업 알프스의 한국 법인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OOO'.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이런 거 참 많았지요! 한국의 나폴리, 한국의 그랜드캐년, 한국의 마돈나.
요즘은 이런 표현 별로 안 쓰는데, 아마도 높아진 자존심 때문이라고 봅니다.
양떼목장을 내려오면 가까운 곳에 의야지바람마을이라는 체험마을이 있습니다. 양목장 체험, 눈썰매 타기, 감자 캐기, 치즈 양초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류 프로그램이 있고 마을에서 숙박할 수도 있습니다. 농촌마을에서 이런 걸 하겠다고 농림부에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농촌정보화마을'이라고 지정을 해주고 지원도 해줍니다. 전국적으로 이런 곳 많습니다. 부랴부랴 민박을 구할 처지라면 이왕이면 정보화마을로 지정된 곳을 가십시오.
다음 주는 겨울 초입에서 만나는 순천만! 생중계 들어갑니다.
채널 고정.
2013. 11. 24. 오전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