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강화도를 다녀왔습니다. 떡 본 김에 제사 좀 지내겠습니다. 연속으로 세 편 올라갑니다.육지처럼 넓은 섬, 강화도에는 고려궁지가 있습니다. 몽골침략기에 고려왕실이 개경에서 강화로 도읍을 옮겼었지요. 실제로 이 작전(?)은 효과가 있어서 물길에 약한 몽골군은 무려 39년간이나 강화해협을 건너지 못합니다.고려궁지, 즉 고려 왕궁이 허물어진 터에는 나중에 조선왕실의 행궁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곳에 외규장각도 자리잡습니다.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가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를 임대 형식으로 반환받는다고 해서 지난 2011년에 온나라가 떠들썩했었죠? 바로 그 역사의 현장입니다.그럼, 外규장각 말고 本규장각은 어디에 있을까요?창덕궁 후원에 있습니다. 눈 쌓인 부용지 너머로 보이는 2층 누각 건물이 주합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