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천국’ 천수만에는 서해의 조수간만차가 만든 특이한 암자 두 곳이 있습니다. 천수만의 동쪽, 서산의 간월암은 썰물 때만 들어갈 수 있는 섬 속의 암자이고, 천수만 서쪽, 태안의 안면암은 육지의 본전에서 부상탑(浮上)까지 부교로 연결해 놓은 암자입니다. 간월암은 며칠 뒤에 따로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안면암을 가보겠습니다. (안면암? 얼굴에 큰 병 들었냐고 누군가 댓글 달지도…)널리 알려진 사찰로 여행을 가면 500년 내력, 1000년 전설쯤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가 있지만, 안면암은 지난 1998년에 생긴 신생 사찰로서 이 곳이 최근 유명해진 까닭은 오직 하나! 물에 뜨는 탑과 다리 때문입니다. 탑의 위치가 절묘합니다. 암자에서 바다 쪽으로 500m를 채 못 간 지점에 여우섬과 조구널이라는 무인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