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차 서울 걷기, 성북동을 다녀온 지가 꽉찬 한달인데 이제야 후기 올립니다.핑계 거리가 있었지만 이에 대해서는 어치피 3월 초쯤에 대대적으로(?) 알리게 될 테니까 변명은 그때 하겠습니다. ^^ 성북동을 코스로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성북동 걷기'라는 단일 테마를 잡아내기가 만만치 않다는 뜻인데요, 성북동은 근현대 문화예술인의 공간이자 대사관저가 상징하는 최고급 부촌이자 북정마을로 대표되는 꼬방동네입니다. 이들을 어찌 하나의 키워드로 묶어낸답니까?키워드만 없는 것이 아니라 다니는 길도 없습니다. 큰길로 내려왔다가 골목길로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성북동에는 마을버스가 3대나 다니지만 각국 대사관, 성북동빵집, 삼청각 앞길에는 버스가 서지 않으며 그렇다고 그 길에 인도가 번듯한 것도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