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산너머살구'

함께 가신 분들 경사스런 소식을 듣게 될 겁니다. 문경(聞慶)이니까요.

kocopy 2025. 4. 14. 13:38

단풍철입니다.
시기로 봐서는 오대산, 설악산 단풍이 절정일 텐데 거기는 단풍 잎사귀만큼이나 사람이 지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문경을 다녀왔습니다.

원치 않았던 31석 대형버스라 자리 좀 비겠구나 염려했는데 만석에 가까운 27명 회원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오히려 네 자리쯤 비니까 이게 더 낫더라구요.

박터지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문경새재도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회원들이 오늘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이곳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문경돌리네습지'
같은 생각입니다. 저도 소문만 듣고 실제로는 처음 가보는지라 일정에서 뺄까도 했습니다. '뺐으면 어쩔 뻔했어?'
개인적으로 이번 문경 여행은 돌리네의 발견이었습니다.

한적해서 좋다고 했더니 전동차 운전자분이 오늘은 사람 무지 많은 거랍니다. 바로 전날 6시 내고향(방송 보기)에 소개된 거 보고 왔다는 사람들이 많다나요.

데크길을 따라 습지를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그래서 '돌리네'는 아닙니다.

이밖에 박열의사기념관에 들르고 옛 양조장을 개조한 예쁜 카페에서 차 한잔 하고 올라왔습니다.

 

코로나19를 만나 장거리 여행을 중단한 지 3년 만에 올해 두 번의 버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 감회로는 왠지 직장에 복귀한 경력단절자 같은 느낌입니다.

매년 그래왔듯 올해도 마지막 회차는 12월 중순쯤 서울시내 걷기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장소는 몇몇 군데를 비교, 고려 중이고 날짜는 12월 17일 정도가 좋을 듯해요. 많이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