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연재글

군산-추가.

kocopy 2025. 2. 6. 10:36

군산은 도대체 가는 거야? 안 가는 거야?

부안에서 새만금 넘어 군산으로 넘어가려는데 밴드에서 검문이 나왔습니다.
"저, 작년에 군산 여행 연재했거덩요!"
맞네요! 작년 9월에 장장 6회에 걸쳐 군산 이야기를 실었네요!
그래서 군산은 작년에 안 올렸던 초원사진관 얘기만 간단히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군산 근대문화거리-일제강점기의 적산가옥 등이 많이 남아 있는 월명동, 신흥동, 장미동 일대를 이렇게 부릅니다. 이곳에 초원사진관이 있습니다. 코닥필름, 후지필름 마크가 붙어 있는 걸 보고 '요즘 뭔 사진관이 다 있나?' 싶어 들어가보면 여기가 실제 사진관이 아니고 시에서 운영하는 관광 시설물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가게를 지키는 분 역시 사진관 주인이 아니라 관광안내원입니다. 들어가면 사진도 찍으라고 하고 간단한 안내도 해줍니다.
심은하, 한석규 주연의《8월의 크리스마스》촬영 장소로 쓰였던 곳인데, 군산시에서 나눠주는 자료에 따르면, 처음 얼마 동안은 사진관이 새로 생긴 줄 알고 찾아오는 동네주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극중 가족사진을 찍는 사람들 중 일부는 엑스트라가 아니라 실제 방문객이었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는 크리스마스 장면을 찍으려고 바닥에 솜을 깔고 그 위에 소금을 뿌려 눈 같은 효과를 냈는데 촬영이 끝난 후 동네 아주머니들이 김장에 쓰겠다고 소금을 모두 수거해 가는 바람에 영화소품팀 사람들은 졸지에 많은 수고를 덜었다고 합니다.
친구들에게 담장 페인트칠 시키고 먹을 거까지 얻어 먹은 톰소여가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

다음 주는 담양과 장성으로 소나무, 편백나무, 대나무, 메타세콰이어 등등 각종 삼림욕 장소를 두루두루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채널 고정.

 

2014. 4. 7. 오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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