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연재글

울진-2.

kocopy 2025. 2. 17. 08:42

울진에 유명한 온천이 두 군데 있습니다. 물론 관내 이곳저곳에 동네 사람들만 즐기는 소소한 온천도 많지만 외부에 알려진 곳만 따지면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입니다.
조선 광해군 때로 헤아리는 오랜 역사, 50℃를 넘는 높은 수온 등등 스펙 면에서는 백암온천이 앞섭니다. 두 곳 모두를 다녀온 사람 얘기를 빌리자면 백암온천 약호가 더 뛰어나다나 어쨌다나…
그렇지만 오늘 이곳에서는 덕구온천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모든 스펙을 뒤엎는 덕구온천만의 '국내유일'이 있기 때문이지요.
저도 얼마 전에 알게 된 사실!
땅밖으로 솟아오르는 자연용천은 우리나라에서 덕구온천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덕구온천을 제외한 모든 온천수는 솟아오르는 게 아니고 지하에서 뽑아 올리는 거랍니다.

모르셨죠?
수안보, 온양, 도고, 부곡, 풍기 등등이 다 그렇다네요!
온천에서 산길을 따라 1시간쯤 올라가면 봉화대 비슷하게 생긴 곳에서 한겨울에도 하얀 김을 뿜으며 42.4℃의 용천수가 솟아오릅니다. 이 신기한 광경을 구경하고 근방 족욕탕에서 발을 담가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곳을 원탕이라고 부르는데 편도 4km의 (족욕하는 시간 빼고) 2시간 코스입니다.
4km가 1시간 코스라면 길이 평탄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겠지요? 운동화 신고도 다녀올 수 있는 길입니다.
원탕 가는 길옆으로 수도관이 지나가는데 용천수를 온천 시설로 흘려보내는 수로입니다. 또한 계곡을 지날 때면 세계 각국의 유명 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리 건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겨울에 가시면 노천탕도 강추입니다.

다음 주도 울진 이야기 이어집니다.
채널 고정!

 

2014. 10. 5. 오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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