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연재글

영양.

kocopy 2025. 2. 16. 11:50

오랜만입니다.
한 보름간 컨디션도 개판이었고, 몽골 다녀오랴 어제는 카페 여행 인솔하랴 쪼매 바빴습니다. ^^

'어디까지 썼지?' 하고 뒤져보니 청송 이야기 마치면서 영양으로 넘어가겠다고 했네요.
"내가 왜 그랬을까?" ㅠㅠ
사실 저는 영양을 몇 번 못 가봤습니다. 그래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줄 얘기가 별로 없습니다.
들어서 알기로는 영양은 문인의 고장입니다. 영양 일대 안동권 모두가 조선시대 이래로 유학자의 고장이지만 특히나 영양은 학자, 문인들을 유별나게 많이 배출했습니다.
그 중 유명한 사람이 조지훈과 이문열.
특히나 승무로 유명한 시인 조지훈은 햔양 조씨 집성촌 주실마을 출신으로서 본명은 조동탁입니다. 가운데 이름 '동'자 돌림을 쓰는 '조동○'라는 이름의 문인, 학자, 교수들이 얼마나 많은지 검색해보시면 아마도 깜짝 놀라실 겁니다.
소설가 이문열은 영양에서 주실마을만큼이나 유명한 두들마을 출신입니다.
두 분의 문학적 역량을 제가 평할 수는 없고, 다만 문학으로 유명한 같은 고장 출신 두 사람의 사회적 행보가 너무나 달라 그것이 이채롭습니다.
문득, 같은 이화학당 출신의 류관순과 김활란, 배재학당 출신의 주시경과 이승만이 비교되네요.

영양 이야기는 토피어리 조경이 재미난 일월산 자생화공원의 사진 몇 장을 올리며 한 회로 마무리하렵니다. 제가 여기밖에는 안 가봤거든요. ㅎㅎ
일월산 자생화공원은 일제강점기부터 1976년까지 운영되던 광산 자리에 방치된 오염물질을 밀봉, 매립하고 그 위를 공원으로 꾸며놓은 시설입니다. 땅 밑에 매립된 오염물질이 무려 7천만 리터.
얼른 감이 안 오시죠? 사무실에서 거꾸로 꽂아서 먹는 생수통(18.9리터) 370만 개 분량입니다.
잘 꾸며놓은 공원이지만 영양에 워낙 관광객이 없어서 아무 때나 찾아가도 늘 한적합니다.
다음 주엔 울진으로 넘어갑니다.

아참! 쑥스러운 공지 하나 하겠습니다. 받아 적으세요!
104.9MHz KBS제3라디오.
이형걸의 희망나무(오전 8~9시)

요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 게스트 코너(08:20~08:40)에 '박물관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제가 고정 출연합니다.
낼모레(30일) 화요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짤릴 때까지 매주 나갑니다.
채널 고정? ㅎㅎ

방송을 청취하신 분들은 다음날(10월 1일) 7시까지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모이세요.
통인시장 떡볶이 쏘겠습니다. 별도 공지할게요.

 

2014. 9. 28.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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