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 3

유행하는 단어의 생명력

제가 올해부터 새로운 일을 하나 벌였는데(?), 과제를 적어내다 문득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 그 글을 공유해봅니다. 이 경우에 갑분싸가 아닐지? ㅎㅎ 과제> 최근에 유행하는 단어 중에서 합성어나 파생어로 간주하기 어려운 예들을 찾아보고, 그 단어들을 분석해 보자.몇해 전 초등생들을 인솔하여 자연 답사를 갔을 때 그 중 한 아이가 맑은 물이 흐르는 개천을 내려다보며 '와, 개맑다.'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옆에 있던 아이들 모두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아는 것 같았고 저도 앞뒤 맥락(?)을 살펴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용언 앞에 접사 '개'를 붙여 '대단히/많이'라는 뜻을 더하는 신조어가 이미 젊은 세대에게는 일반화된 듯 보였습니다. 개맑다 외에도 개빠르다, 개잘생겼다, 개웃기다 등등.위 신조어..

걷다가 문득 2026.04.12

명사십리와 난대수목원, 바다도 좋고 산도 좋은 완도

늘 꿈꾸던 1박 2일 여행, 이번엔 성사됐습니다.쉽게 가기 힘든 곳, 완도를 다녀왔습니다. 섬이라서 가기 힘든 게 아닙니다. 완도는 섬이지만 육지와 가까워 배를 타지 않고도 연육교로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쪽빛 바다와 우수한 전망, 풍부한 해산물 먹을 거리를 지녔지만 남해안의 다른 관광지(여수, 통영, 거제 등)에 비해 관광객이 덜 몰리는 것은 사실입니다.산너머살구는 그런 곳을 찾아갑니다. 볼 거리, 먹을 거리가 우수한데 상대적으로 박터지지 않는 곳.이 한적한 바닷가는 사실 풍광만을 놓고 보면 전국 어느 해변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습니다. 고운 모래 덕에 발이 빠지지 않아 맨발로 걷기 좋은 백사장이 십리에 걸쳐 펼쳐져 있습니다. 그래서 명사십리입니다. 사실 십리는 조금 안 됩니다. ^^건강한 해변의 상징..

비오는 날의 돈 박물관

비오는 토요일,은행박물관 3곳을 다녀왔습니다. 우리은행, 한국은행, 신한은행 순으로.먼저 우리은행박물관.산너머살구가 방문하기 하루 전날(12일) 재개관한, 완전 신상입니다. ^^리모델링을 했다기에 몇 군데 손 좀 봤겠거니 했는데 아예 다 뜯어내고 싹 바꿔버렸네요. 이름도 바꿨습니다. 지난 2004년 개관할 당시의 이름이 [우리은행은행사박물관]이었는데 21년 만에 리모델링 개관을 하면서 [우리1899]가 됐습니다.이름 속 1899가 뭐냐? 우리은행의 전신 대한천일은행의 설립년으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은행이라는 역사성을 내세운 겁니다.물론 좀 이따 방문할 신한은행의 생각은 다릅니다. 자신들의 전신인 한성은행이 1897에 설립됐으니 최초의 근대 은행 계보는 신한은행으로 이어진다는 거지요.누구 말이 맞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