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토요일,
은행박물관 3곳을 다녀왔습니다. 우리은행, 한국은행, 신한은행 순으로.

먼저 우리은행박물관.
산너머살구가 방문하기 하루 전날(12일) 재개관한, 완전 신상입니다. ^^
리모델링을 했다기에 몇 군데 손 좀 봤겠거니 했는데 아예 다 뜯어내고 싹 바꿔버렸네요. 이름도 바꿨습니다. 지난 2004년 개관할 당시의 이름이 [우리은행은행사박물관]이었는데 21년 만에 리모델링 개관을 하면서 [우리1899]가 됐습니다.
이름 속 1899가 뭐냐? 우리은행의 전신 대한천일은행의 설립년으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은행이라는 역사성을 내세운 겁니다.
물론 좀 이따 방문할 신한은행의 생각은 다릅니다. 자신들의 전신인 한성은행이 1897에 설립됐으니 최초의 근대 은행 계보는 신한은행으로 이어진다는 거지요.
누구 말이 맞는지 결론이 확실한 건 아니지만, 금융권 그리고 학계에서는 은행 설립 시 자본 구조와 운영 당시 업무 범위 등을 고려할 때 대체로 우리은행, 즉 대한천일은행을 최초로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한성은행은 대한제국 정부의 보조 기관 역할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본 겁니다.



전체 공간이 한눈에 조망되고 이를 역동선(시계 반대 방향 동선)으로 크게 돌아나오는 단순하고 깔끔한 전시 구성입니다.
리모델링 이전 모습과 비교해볼까요?




같은 박물관이었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다른 모습이지요? 제가 다니던 무렵 시공테크에서 만들었던 박물관입니다.


다음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그야말로 돈에 관한 모든 것을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린이 단체 관람객으로 전시 공간이 넘쳐납니다. 우리 아이가 좀 더 일찍 실물 경제 분야에 눈을 떴으면 하는, 부모님들의 열망(?)이 반영된 듯합니다.
뭐가 저리 재밌나 기웃거리다 저도 뭘 하나 해봤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한국금융사박물관.
지난 1997년에 한성은행 100주년을 기념하여 조흥금융박물관으로 문을 열었으며 당시엔 국내 최초의 금융사박물관이었습니다.


한성은행에서 시작된 신한은행의 역사뿐만 아니라 객주를 포함한 전통시대의 금융 전반에 관해 폭넓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체험(?)도 가능합니다.
'분명 조선 보부상인데 왜 러시아 향기가 나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NH농협은행 종로금융센터. 이곳은 99년 전 조선일보 사옥으로 지어져 조선중앙일보 사옥을 거쳐 지금은 농협에서 소유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바로 가까운 곳에 있는, 놀라운 가성비의 화목식당에서 화목하게 저녁 식사 마치며 총 5회에 걸친 산너머살구 올해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올 1년 함께 해주신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흥행(?)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알찬 여행지 많이 찾아다니겠습니다. 함께 해주실 거죠?
#서울시내 금융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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