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문득

파리 날리는 거미는 파리가 날아들길 기다린다.

kocopy 2025. 1. 11. 17:11

긴밤 지새우고 거미줄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은 아침이슬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슬 맞아 드러난 거미줄을 보고 있자니, 레몬즙으로 쓴 비밀 편지를 촛불에 비추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나저나 저렇게 거미줄이 훤히 드러나 보이니 거미는 아침 장사 공쳤네요.

파리가 날아들길 기다리는, 파리 날리는 거미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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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03. 남양주 도농동 부영아파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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