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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 1

눈이 없어 어둡고 미련한 사람

눈이 없어 어둡고 미련한 사람이 한낱 무지랭이라면 저 혼자서나 미물로 굼벵이처럼 구부린 채 뒹굴다 가지만, 만일 한 집단의 어른이나 남을 이끄는 자리에 있는 사람 또는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 가진 사람이 그런 눈을 하고 있다면 온 집안 온 나라를 미욱한 어둠 속으로 캄캄하게 처박으면서 온통 짐승들이 횡행하는 똥밭으로 만들고 말 것이니 얼마나 겁나고 무서운 일이냐?『최명희, 혼불4, pp.14.~15.』읽어야지 읽어야지 계속 미뤄왔던 대하소설 혼불을 읽기 시작했다.전체 10권 중 4권 초입에 저런 구절이 나온다. 1998년에 돌아가신 작가 최명희가 2022년 5월부터 3년 가까운 기간의 대한민국을 경험했을 리 만무한데 말이다.'눈이 없어 어둡고 미련한 사람'이란, 우선은 그 당사자이지만 한편으론 그 자를 발..

이 생각 저 생각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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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너머살구

"저 산 너머에 달고 시원한 살구가 있다." 혀끝에 침이 고여 갈증을 푼 병사들처럼 여행은 기대하느라 설레는 발걸음이다. 언제나 설레는 발걸음을 내딛는 여행작가 노시훈의 비망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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