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촌의 서림식당.
아~~~주 평범한 손짜장집입니다. 명실공히 '내가 좋아하는 숨은 맛집'이지요.
점촌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입니다.
얼마나 숨었냐 하면 네이버, 다음 다 뒤져봐야 포스팅 두어 개 검색됩니다. 그나마도 파워블로그 내지는 맛집 전문가의 글이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외관도 허름하고 메뉴도 평범한데다 이 집 짜장 맛이 요즘 추세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요즘 추세라 함은 조미료와 카라멜로 맛을 낸 달달한 짜장을 얘기하는 건데, 서림식당의 짜장(특히 간짜장)은 입으로 한 젓가락 들어가는 순간 쌩춘장의 향이 코로 확~ 느껴집니다. 그리고 방금 볶은 야채의 식감까지~ 저는 이 맛을 사랑합니다.
제가 집에서 가끔 짜장을 볶는데 모델이 이 집 짜장입니다. 따라 해 보려고 예전에 주방을 살짝 들여다 봤거든요. ^^
자, 제조 과정 생중계 들어갑니다.
주인 아저씨 혼자 주문 받고, 수타 치고, 짜장 볶고, 서빙 하고, 계산 합니다. 사모님이 함께 계신 걸 딱 한번 봤으니 늘 혼자 장사하신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이렇게 바쁜데도 면은 미리 준비해두질 않습니다. 항상 주문 후에 수타 들어갑니다. 사진으로는 잘 확인이 안 되지만 이 아저씨 팔뚝이 장난 아닙니다. 근데 생활형 근육이라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ㅎㅎ
중국집이니 짬뽕이 빠질 순 없지만 제 입맛에는 그냥 평범합니다. 아참! 짜장면도 평범합니다. 이집 강추는 간짜장입니다. 그런데 주문이 가장 많은 메뉴는 볶음밥입니다. 먹어봤는데 제 입맛엔 역시 평범!
가격도 만족! 간짜장 4,500원에 먹었는데 1년 반 만에 찾아갔더니 500원 올랐네요. ^^
다시 말씀드리지만 달달한 짜장이 익숙한 분들은 맛 없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여러 여건으로 볼 때 설령 파워블로거가 맘 먹고 포스팅을 해줘도 맛집 반열에 오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또 주인 아저씨가 그런 걸 바라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혼자서 수타 치는 데에 한계가 있잖아요? ^^).
우선은 제가 바라지 않습니다. 점촌에 갔을 때 슬쩍 들르는 '내가 좋아하는 숨은 맛집'으로 그냥 지금처럼 남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러면 이기적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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