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산너머살구'

봄에 찾아간 여름 변산

kocopy 2025. 2. 27. 11:46

이 사진부터 올려야겠습니다.

꽉 찾죠? ^^

22인승 우등버스 3년 반(물론 몇 번은 28인승으로 대차) 만에 처음 맞은 만차의 감격입니다.

대식구(?)들을 한데 모으기가 워낙 힘들어서 그 좋은 풍광 다 버려두고 주차장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뒤에 보이는 바위산은 내소사가 위치한 능가산입니다.

아무튼 불과 3일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한 '5월의 여름' 날씨 덕에 땀깨나 흘렸습니다.

그래도 서울 근방은 33℃, 이곳은 29℃였으니 우리는 피서를 다녀온 셈입니다. 맞죠? ^^

우선 바다 사진부터 쫙~ 나갑니다. 이름하여 '바다와 산너머살구'.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1미터 점프는 기본.

위에서부터 차례로 고사포해변(3컷), 적벽강, 채석강입니다.

바다가 아니라 웬 강이냐고요??? 적벽강, 채석강이 강이 아니라 바다인 사연은 자료실의 읽기자료로 갈음 ^^

 

바닷바람이 아무리 시원해도 숲에서 부는 바람만큼 선선하지는 않지요.

고사포 백사장과 나란히 이어지는 고사포 송림에선 상쾌한 산들바람이 붑니다.

'해피엔딩' 님의 서늘한 경고로 기온은 더욱 내려갑니다.

"찍었다간 새드엔딩 될 줄 알아!"

송림도 좋지만 사람 몸에 좋다는 피톤치드는 전나무가 더 많이 뿜어내지요.

내소사 진입로의 전나무숲길입니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때 세웠다는 천년 고찰답게 고즈넉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지닌 절집입니다.

내소사에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바로 이 꽃문살입니다.

국화 문양으로 짐작되는 이 아름다운 예술작품은 언제 만들어졌을까요?

엄마(구름나그네)를 따라온 초등학생 아이가 제게 물어왔지만, 아마 조선시대일 거라고 얼버무리고 말았습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조선 인조 11년(1633년)이었습니다. 절이 창건된 것은 633년, 꽃문살이 있는 대웅보전을 중건한 것은 1633년. 숫자가 재밌지요? 딱 천년 만입니다.

그럼 다음 천년 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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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문 앞에 있는 네모난 연못에서 대장금을 찍었다고 하네요. 절집 앞에 연못 있는 거야 흔한 경우지만 이 물레방아는 도는 게 좀 희한합니다. 방아가 시계방향으로 돌다가 반시계방향으로 돌다가 도로 시계방향으로 돌다가… 왔다리갔다리합니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가르침일까요? 아니면 고장일까요? ^^

부안에는 아름답고 위험하다는 양귀비꽃이 곳곳에 지천입니다. 약(?)은 없고 꽃만 보는 양귀비라고 하네요.

양귀비가 되고픈 여인네들의 욕망(?)이 분출되는 현장입니다.

미에 대한 욕망은 남정네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이번 부안 여행의 대표선수라고 누차 강조했던 채석강입니다. 아쉽게도 이번에 건진 컷은 요정도입니다.

우리가 갔던 시간이 만조 때라 뒷쪽 일부를 빼고는 아래로 내려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 제대로 본 채석강은 어떻냐고요?

이렇습니다. 물때 잘 맞춰서 '리마인드 채석강' 한번 계획해 보세요.

'푹푹 찌는' 5월에 만석의 기쁨을 함께 해주신 여러분!

이 열기가 가을까지 이어지리라 굳게 믿고, 더 알찬 다음 여행 준비하겠습니다.

알밤이 터지는 9월에 공주를 갈 계획입니다. 그 전에 6월경 춘천을 한번 다녀올지는 좀 생각해보겠습니다.

일찍 찾아온 여름에 회원 여러분 건강 유념하십시오. 꾸뻑!

여러분이 저의 힘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