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도를 축소해 놓은 땅이 있다.'한번쯤 들어보셨거나 사진으로라도 보셨을 겁니다. 직접 가서 보신 분들도 많을 거구요.바로 영월 선암마을입니다. 이곳에 한반도 지형이 있는데 삼면이 바다이고 동고서저인데다 서해와 남해의 갯벌 지형까지 모래톱으로 표현돼 있으니, 참 희한하긴 합디다.이런 땅은 지난 주에 올렸던 청령포처럼 물이 급격하게 돌아나가는 지형이거나 혹은 작은 강물이 모이는 합수지점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이 돌아나가다 보면 복주머니처럼 둥근 모양이 될 수도 있고 이곳처럼 길쭉한 한반도 모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전국을 샅샅이 뒤진다면 한반도 지형이 아마도 수십 개는 나올 겁니다.영월의 한반도 지형도 오래전부터 역사책에 나왔을 것 같지만 사실은 지난 1999년 우연히 발견한 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