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낙타 스무 남은 마리가 숙소 앞에 미리 와서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낙타의 깊고 그렁그렁한 눈 속엔 바다가 있다고 한다. 바다 좀 보려고 낙타 얼굴 쪽으로 다가가려는데, 너무 가까이 가면 낙타가 느닷없이 침을 뱉는다는 말에 소심하게 움찔! 서너 발자국 떨어진 채 줌인으로 당겨서 찍었다.낙타를 몽골에서는 티메(Тэмээ)라고 부른다.‘time’이라는 담배가 시장에 나왔을 때 뭐든 삐딱하게 불러버릇하는 사람들은 이걸 ‘티메’라고 불렀다. 그런데 티메가 낙타면, 몽골서는 ‘time’이나 ‘camel’이나 같은 담배가 된다.요즘 못된 풍토는 이런 대단한(?) 착안을 해도 죄다 아재개그로 몰아버리니 티메 얘기는 요기까지 ^^낙타를 말하자면 꼭 들려줄 이야기가 하나 있다.낙타의 눈물(the s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