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청라언덕위에 백합 필 적에나는 흰나리 꽃 향기 맡으며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청라언덕과 같은 내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이게 뭐냐고 묻는 사람은 설마 없겠죠?동무생각백합 같은 내 동무를 생각하며 노래 부르던 청라언덕이 바로 대구 동산(東山) 일대라고 합니다.한국 근대음악사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박태준 선생이 대구 계성고 재학시절 인근 신명여고의 한 여학생을 짝사랑했다네요. 이 스토리를 듣고 시인 이은상 선생이 써 준 시가 바로 이 '동무생각'이라고 합니다.그러니까 이때 '동무'는 동성이 아니라 이성이라는 얘기지요!대구 중구청에서는 이 언덕에 아예 청라언덕비를 세우고, 이 재밌는 얘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관광객 유치에 짭짤한 재미를..